(이번주엔 핸드폰을 챙겼지만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다네~)
오늘, DIAD 3주차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3주차 수업은 2주차 과제에 대한 피드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요소 중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 수업 전까지 작업해서 디자인 키워드를 제외한 기획서를 겨우 완성했다. 캐리비안베이가 28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에 비해 자료가 많이 부족해서 기획서 작성하는데 애좀 먹었다.
아무튼 조사하면서 느낀건 캐리비안베이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는 마스코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에버랜드 마스코트 역사를 살펴보면 자주 바뀐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홍보를 제대로 안한다. 오히려 푸바오나 다른 캐릭터가 더 유명하다.
마스코트 아트웍 작업을 최대한 작은 분량으로 하려 했지만, 자료조사를 할 수록 마스코트를 제대로 뽑아보고 싶은 의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왜냐하면 테마파크에서 마스코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고, 망곰과 빵빵이처럼 캐릭터를 잘 뽑아내면 캐리비안베이의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 LG 등 대기업에서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귀여운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많이 만들고 있다. 나도 트렌드에 맞춰서 귀여운 느낌으로 마스코트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원찬님께 기획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향성을 피드백 받았다. 기왕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브랜딩 할거면 완전 ‘힙한’느낌으로 끝을 달려보는건 어떻겠냐는 피드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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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하고 힙한 브랜드인 ‘누데이크(NUDAKE)’의 자료를 보여주시면서 캐리비안베이의 고유 테마인 해적을 힙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을 조언해 주셨다.
힙의 ㅎ도 모르는 힙찔이에게 정말 신선한 피드백이 아닐 수가 없었다.
![](https://yudi.kr/wp-content/uploads/2024/07/괜찮을까-1024x575.png)
처음엔 당황했지만 계속 곱씹어 생각해 볼 수록 묘하게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스타일이어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올라왔다.
아직 디자인 키워드를 도출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더 해야하는 상황이다. 조사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풀어 나갈지는 더 고민해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론 수업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내용이었다. 원찬님께서 메이저 스튜디오 혹은 디자이너가 타이포그래피를 허투루 쓰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만큼 타이포그래피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는데, 들으면서 깊은 공감을 했다.
주니어 시절에는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몰랐을 뿐더러 타이포그래피가 어떠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자간과 행간에 대한 개념도 많이 없었다. 그저 예쁘고 눈에 띄는 폰트면 다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타이포그래피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정말 다루기 어려운 디자인 기본기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원찬님 말처럼 디자인을 찐으로 잘하는 사람은 타이포그래피를 정말 잘 다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되고 난 후 타이포그래피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매번 디자인할 때마다 타이포그래피를 신경쓰게 되었다.
그런데 타이포그래피는 마치… 뭐랄까… 후각처럼 금방 눈에 익숙해 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신경쓰지 않으면 많은 부분을 놓치게 된다.
아무튼, 원찬님의 타이포그래피 꿀통 대방출을 끝으로 무려 40분이나 더 오버해서 수업이 끝났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오전반부터 오후반까지 계속 서서 강의하시는 원찬님이 대단한 것 같다. (체력과 열정 리스펙…👍)
이번주 과제는 로고 바레이션과 전용 서체 찾기 이지만… 나는 기획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다음주 수업까지 기획을 완전히 마무리 짓고 컨셉 방향을 찾는 것이 목표이다.
![](https://yudi.kr/wp-content/uploads/2024/07/image-7.png)
3주차 후기
힙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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