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7월이 지나 벌써 8월이 시작되었다.
가면 갈 수록 과거에 대한 기억력이 나빠져서 주기적으로 회고록을 작성해 보려 한다.
나에게 7월은 어떤 한 달이었는지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 새로운 만남 (feat. 디고디원찬)
- 정체기
우선, 3주의 고민끝에 듣게 된 디고디원찬님의 브랜딩 수업! 이번주가 딱 절반인 5주차인데, 지금까지의 수업 만족도는 10점만점에 8점정도 되는 것 같다.
수준 높은 강의 내용과 실무 자료를 볼 수 있고, 여러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기들과 디자인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단점은 책상 배치인 것 같다. 한정된 공간에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지금과 같은 좌석을 배치하신 것 같은데, 특정 자리에서 빔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엄청 돌려야한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프다ㅠㅠ;
대학 강의실처럼 일자로 배치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장소가 협소해서 아마 힘들 것 같다. 원찬님의 브랜딩 수업 더 유명해지고 인기 많아져서 더 넓은 곳으로 강의실을 바꾸시길 바라본다. 🙏 (많이 벌고 많이 강의해 주십쇼)
마지막은 정체기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체기의 씨앗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 같다. 그러다 확 터진건 7월 중순 쯤이었는데, 오랫동안 알고 지낸 대표님의 프로젝트 드랍이 트리거가 된 것 같다.
프로젝트 드랍은 흔히 발생하는 일인데, 독립 후 처음으로 맞는 거절이었고 하필이면 상대가 애정하는 대표님이어서 상처가 더 컸던 것 같다.
이후로 일감을 찾기 위해 뭐라도 해야하는데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 누워서 쉬고 싶고 유튜브 보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다.
머리로는 빨리 뭐라도 하라고, 이러다가 굶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몸은 모르쇠이니… 몸과 마음이 따로노는 최악의 상태였다.
![](https://yudi.kr/wp-content/uploads/2024/08/i015734912073.gif)
하지만 명상하면서 눈물 한바탕 쏟은 후 당분간 좀 쉬자고 내 자신과 합의했고, 그렇게 자발적 백수 생활한 지 2주가 다 되어 간다.
잠시 접었던 게임도 다시 하고, 가끔 낮잠도 자면서 나를 잘 케어중이다. 정체기가 얼마나 갈 진 모르겠다. 오래 지속될까 두렵지만 그렇다고 빨리 끝내기 위해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을거다. 그저 최대한 빠르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는 건 내 성향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뭘 하면서 쉴지 구상 중이다.
대충 머리 속으로 떠오르는건 몇가지가 있다.
- DIAD 수업 열심히 듣고 참여하기
- 개인 사업 브랜딩 재정비
- 디자인 혹은 개발 관련 튜토리얼 시리즈 만들기
3번은 만약 개발을 주제로 한다면, 워드프레스 커스텀 템플릿 만들기나 숙박 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을 튜토리얼처럼 시리즈로 블로그에 연재하고 싶다.
그 이유는 코로나 시절 처음 개발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구글을 통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랜선 선배님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내 방식대로 정보를 가공하는 행위가새롭게 배운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반대로 디자인을 주제로 한다면, 몇 년전에 시도했다가 끝까지 하지 못한 디자인의 역사를 주제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 이유는 이번 DIAD 브랜딩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디자인 역사에 대해 많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차에 비해 튼실하지 못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공부할 겸 만들어 보고 싶다. 단, 단순히 인터넷이나 책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예시들도 함께 찾아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7월은 장마로 비도 많이 내리고 습했다. 하지만 8월은 무더위가 한창일 것 같다.
더위에 지치지 않게 잘 먹고, 잘 싸고, 잘 잘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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