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는 줄 알았으나, 여전히 무더웠던 9월이 끝났다.

DIAD 10기 마무리부터 새로운 11기 등록, 게스트하우스 사업 준비 등 9월은 8월에 비해서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7월 22일, 정체기가 찾아온 것 같다고 느낀 후로 쉬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무더위가 사그라들 듯이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 정도로 무기력감이 심해질까봐 걱정했지만, 우려와 달리 괜찮아 지고 있는 내 자신이 대견하면서 한 편으로는 정말로 괜찮은지 세심하게 관찰 중이다.

제일 어려운 상대인 나와 연애 중이다.

9월을 본격적으로 회고하기 전에, 8월에 세운 9월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살펴보자.

  1. DIAD 수업 끝까지 완주하고 Behance 업로드하기 👍
  2.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 준비하기 🤔
  3. 주 5일 요가원 출석하기 (홈요가X) 🤔

우선, 가장 신경쓰고 꼭 하고 싶었던 1번 목표는 훌륭하게 완수해 기쁘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10기 중에 유일하게 DIAD 팀 프로젝트 페이지에 나만 Behance를 업로드했다. 10기가 유독 최종 발표율도 낮아서 Behance까지 업로드하는 사람도 적은 것 같다. 그래도 틈틈이 팀 페이지를 방문하여 올라온 프로젝트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두 번째 목표인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 준비하기는 진행 중이다. DIAD 11기와 게스트하우스 사업 준비를 함께 병행하면서 유튜브 영상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있고 예상했던 것 보다 공부 속도가 더디다. 이러다가 시험 망치고 돈만 날리는게 아닐까 싶어 내년으로 미룰까 하다가 작년 토익스피킹 공부했을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넉넉하지 못한 공부 시간 +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으로 온갖 핑계를 대며 시험을 포기하려했었다.

그때 당시에, 감사하게도 옆에서 잡아주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었고 원하는 점수를 받는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내가 그 남자친구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실제로 시험을 망치더라도 괜찮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 보다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 5일 요가원 출석하기는 달성하지 못했다. 요가원을 집 근처로 새로 등록해서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주 5일 출석을 하지 못했을까…? 어쩔 수 없는 스케쥴과 귀차니즘 콜라보의 결과인 것 같다. 오래오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고 싶다면 운동은 필수다. 10월에는 꼭… 부지런히 요가하러 갈 수 있도록 해보자.

아, 그리고 8월 회고에 LOL 시즌 스플릿 3 골드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적었는데, 이것도 달성했다 ㅋㅋ. 계속 실버 2~3에서 승패승패를 반복해서 이러다가 진짜 실버로 끝나는게 아닌가 했는데, 시즌 종료 전에 운이 좋아서(?) 골드 4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

9월은 워낙 정신없이 지나가서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대신,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문장으로 기록해 보고자 한다.

  1. DIAD 10기 용두용미로 마무리! 그리고 11기까지 연강 (가보자고~~~)
  2. 엄마와 함께 게스트하우스 사업 진행
  3. 개인 유튜브 채널 방향성 정함
  4. 아니, 9월인데 왜이렇게 더워…?
  5. 롤드컵… 울튜브… 너무 재밌다!
  6. 식단 조절이 어렵다. 살이 안빠진다…

1번과 2번은 위에 내용과 중복되니 생략하고, 3번은 유튜브 채널 방향성을 정하게 되었다. 원래는 디자인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려 했던 채널이었는데 블로그에 정보성 글을 올리면서 영상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아니, 마음이 생긴 것 보다 확실하게 마음을 굳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직장을 다닐 때부터 주변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도움이 되는 것이 참 좋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도움을 주는 행위’가 즐거웠다.

이런 나의 특성이 이제는 확실해 진 것 같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하지만 점점 성장해가는 내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4번, 9월의 더위는 뉴스 기사에도 실릴 정도로 이례적인 더위였다고 한다. 매년 더운 날씨가 오래 지속될 수록 지구가 정말 아프다는 걸 실감한다. 이러다가 나의 자식이 될 세대들은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일론머스크님… 힘을 내주세요…!)

5번, 2024 LCK 서머가 끝나고 롤드컵 플레이인이 시작됐다. 일단 LCK 서머 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뚫고 한화생명이 우승했다.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봤는데, 정말 짜릿하고 재밌었다. 롤드컵 플레이인도 마이너 팀들이 스위스 스테이지를 진출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리얼 도파민 파티였다.

마지막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다. 이번 달 주5일 요가를 다니고 싶은 이유 중에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이유도 있었는데… 잘 안된다. 살을 빼야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식욕을 더 키우는 것 같다. 최근에 알게 된 씨씨코칭구님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영상을 올렸는데, 마치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았다. 그분의 말처럼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은 해보는데, 솔직히 잘 안된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잴때마다 어제보다 더 늘어났을까봐 무섭다. 이 마음의 압박감과 강박감을 어찌 달래야 할지 큰 숙제가 생긴 것 같다. 😇

9월 회고를 마치며 10월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 지 목표를 세워보자.

  1.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 시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기!
  2. 게스트하우스 사업 잘 준비하기 (+ DIAD 수업)
  3. 주 5일 요가원 출석하기
  4. 먹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기

10월 회고 땐, 위 목표들이 모두 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달도 적당히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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