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제 5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실기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수험자분들의 질문과 유의사항, 문제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등 생생한 후기를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공유하려 합니다!
실기시험 시 유의사항
- 시험 시 필기구를 제외한 모든 것들은 부정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같은 모든 전자기기는 전원을 끄고 지난 시험과 다르게 출력한 수험표 또한 책상 위에 올리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 문제지에 정답을 적는 형식으로 흑색 볼펜으로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흑색 볼펜이 아닌 필기구 (유색 볼펜, 연필 등)은 0점처리 될 수 있습니다.
- 답안 수정 시 수정 테이프 혹은 수정액으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흑색 볼펜으로 두줄을 그은 후 손을 들어 감독관의 확인 사인을 받아야 답이 수정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갈 수 없으니, 반드시 시험 전에 화장실을 다녀옵시다!
현장 수험생 Q&A
제가 시험을 봤던 수험장에서 있었던 기억에 남는 수험생분의 질문과 감독관님의 답변이에요.
Q. 답안지에 연필로 먼저 답을 적은 후, 나중에 흑색 볼펜으로 적고 연필로 쓴 것은 지우개로 지워도 상관없나요?
A. (정확히 부정행위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당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채점하는 감독관에 따라 해당 행위가 부정행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흑색 볼펜으로만 적으시길 바랍니다.
Q. 시험지 지문에 연필로 밑줄을 그어도 되나요?
A. 시험지에 제공되는 연습란이 아닌 공간에 하는 낙서는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하지말아 주세요.
실기시험 진행 방식
시험은 총 3시간이며 문제는 객관식이 아닌 필답식입니다. OMR 카드처럼 따로 답안지가 제공되지 않고 문제지에 답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문제지 내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제공되기 때문에 답안 작성의 부담(흑색 볼펜으로 깔끔하게 적어야 하는)을 크게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연습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연필과 지우개를 준비하셔서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답안지와 지문지에 연필로 답을 적거나 낙서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연습 공간에서만!)
실기시험 문제 구성
이번 실기 시험은 총 27문제였습니다. 문제 유형은 크게 3가지인 것 같아요.
- <보기>에서 지문에 맞는 답을 찾아 골라 적기
- 지문에서 요구하는 내용 혹은 단어 적기 (=주관식 단답형)
- 지문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서술 및 묘사하기 (=주관식 서술형)
체감상 2번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1번, 3번 순서였습니다.
이번 시험에 나왔던 서비스경험디자인 개념들과 주제, 문제 유형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적는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순서는 뒤죽박죽입니다.)
개념 | 주제 | 문제유형 및 내용 |
---|---|---|
서브퀄 | 항공사 서비스 | 서브퀄의 각 개념과 해당 개념에 해당하는 내용을 선으로 잇는 방식 |
제안요청서(RFP) | 대학병원 1층 로비 공간 서비스 디자인 | 제안요청서 내용을 토대로 지문에 해당하는 답을 <보기>에서 고르기 |
데스크리서치 (3C) | 대학병원 1층 로비 공간 서비스 디자인 | 데스크리서치를 3C 기법에 맞춰 내용 작성하기 |
STP 기법 | – | 해당 개념에 대한 설명 내용을 토대로 해당 개념이 무엇인지 적고, 해당 개념의 특징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기 |
페르소나 | 산업 안전 | 심층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페르소나 분석표를 보고 지문에서 요구하는 페르소나 그룹에 해당하는 인물 이름 적기 |
페르소나 | 산업 안전 | 지문에 알맞은 페르소나 속성(?)을 <보기>에서 골라 적기 |
고객경험지도 | 비대면 대학 강의, 교육 | 고객경험지도에서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HMW 기법 | 비대면 대학 강의, 교육 | 특정 문제에 대해 학생 입장과 교수 입장에서 HMW 기법을 활용하여 질문을 만들어 작성하기 |
시스템맵 (서비스가치흐름도) | B2B 플랫폼, 농산물 | 시스템맵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 B2B 플랫폼, 농산물 |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레이더맵 | 리조트 | 데이터를 보고 그에 맞는 레이더맵 차트를 그리고 레이더맵의 특징 1가지 적기 |
스캠퍼 | ChatGPT | ChatGPT와 대화하는 내용을 예시로 보여주고 대화 내용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디자인권, 디자인공지증명 | – | Q&A 형식으로 지문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카노모델 | 항공사 | 카노 모델 분석표를 통해 지문에서 요구하는 알맞은 항목을 골라 적기 |
게슈탈트 이론 (아닐수도있음) | – | 시각적 요소와 관련된 지문을 보여주며 해당 내용이 어떠한 개념인지 적기 |
미스터리 쇼핑 | 음식점 | 연구 내용 지문에서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개념 적기 |
파일럿 테스트 | 디지털 서비스 (APP) | 파일럿 테스트에 관한 내용이 지문으로 나왔고 지문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개념 적기 |
편향 | 아파트, 주민 (정확히 기억 안남) | FGI 인터뷰 상황을 만화 형식으로 표현, 해당 지문에서 묘사하는 편향이 어떤 편향인지 적기 |
이해관계자맵 | 건강보험, 요양, 복지 | 이해관계자맵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을 <보기>에서 골라 적기 |
퍼실리테이터 | – |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해당 역할이 무엇인지 적기 |
서비스경험청사진 | 인공지능, 노인 | 서비스경험청사진에 표시된 기호 (ㄱ, ㄴ 등)에 알맞은 내용 적기 |
서비스스토리보드 | 인공지능, 노인 | 서비스 스토리 보드를 그리고 해당 장면을 서술하기 |
시험 난이도는 어땠나?
시행된지 얼마 안된 기사 시험이라 워낙 정보도 많이 없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실기 예상 문제를 기준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기준 실기 예상 문제 난이도가 꽤 높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전체적인 문제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 그래서 핵심 개념들 제대로 이해했어?’라고 느껴지는 문제들이 꽤 많았기 때문에 핵심 개념들은 반드시 이해하고 기억해야할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이론서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면 유튜브, 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핵심 개념들을 반드시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제의 주제들이 주로 요양, 복지, 교육 등 공적인 것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국민정책디자인 사례집을 한번쯤 훑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배운 개념들을 사례집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했는지 분석하면서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실무자가 아니라면 더더욱!)
시험 합격자 발표는 11월 말입니다. 음… 솔직히 60점 간신히 턱걸이로 합격할 것 같긴한데, 어떻게될 지 모르겠네요 🥲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만약 시험에 합격한다면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는지 더 자세하게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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